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고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HP오픈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소렌스탐은 11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드로트닝홀름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으나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등에 2타 뒤진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그쳤다. 우승은 연장 3번째홀에서 파를 잡아 페테르손은 꺾은 구스타프손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소렌스탐은 전반에만 2개의 이글을 뽑아내며 운집한 2만여명의 고국 팬들을 열광시켰지만 11번홀에서 좀체 보기 드문 드라이브샷 실수를 저지르며 주저 앉았다. 구스타프손은 18번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쳐 페테르손에게 연장 승부를 허용한 뒤 연장 3번째홀까지 가는 진땀을 흘린 끝에 겨우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이로써 구스타프손은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준우승 2차례와 3위 1차례 등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아픔을 깨끗하게 씻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승을 포함, 생애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한 구스타프손은 "이렇게 많은 갤러리들이 모인 가운데 고국 무대에서 소렌스탐을 꺾은 것이 정말 기쁘다"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 못지 않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실망스럽지만 고국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톡홀름 AP=연합뉴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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