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우리은행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신나는 4연승을 달렸다. 신세계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선수진(16득점)과 장선형(15득점.7리바운드)의 맹활약 속에 이종애(17득점.7리바운드)와 겐트(12득점.13리바운드)가 분전한 우리은행에 61-5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위 신세계는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9승4패를 기록, 3위 현대(6승7패)와의 격차를 3게임으로 벌리며 무패행진 중인 선두 삼성(13승)을 4게임차로 추격했다. 반면 뼈아픈 역전패에 눈물을 삼킨 우리은행은 5승8패로 올 시즌 신세계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2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초반 기선권은 `맏언니'의 조혜진의 종횡무진 활약 속에 `트윈타워' 이종애와겐트가 고공을 장악한 우리은행이었지만 최종 승자의 미소는 막판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신세계가 지었다. 지난 7일 삼성생명에 단일리그 최다연승 신기록(12연승)의 제물이 되는 수모를 겪었던 우리은행은 악몽에서 벗어나려는 듯 초반부터 신세계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우리은행은 1쿼터 신세계를 6점에 꽁꽁 묶어두고 내리 13점을 뽑아 23-9, 14점차로 1쿼터를 마쳤고 2쿼터 역시 한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고 39-27로 크게 앞선 채후반을 준비했다. 하지만 전반 용병 옥사나의 부진과 잇따라 공격 실패로 애를 태웠던 신세계는후반 들어 선수진의 빠른 공격이 살아나고 양정옥과 이언주의 3점포가 폭발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3쿼터 3점슛 2개를 성공시킨 양정옥의 맹활약 속에 51-42, 9점차로 좁히고 4쿼터를 맞은 신세계는 선수진의 슛이 잇따라 림을 가르면서 52-56으로 우리은행을턱밑까지 추격했다. 신세계는 여세를 몰아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이언주의 3점포와 자유투 2개로 57-56으로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장선형의 3점포와 양정옥의 자유투 1개로 쐐기를박아 이종애의 자유투로 2점 만회에 그친 우리은행을 결국 따돌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