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젊음의 축제'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세계 각국의 대학생 스포츠 스타들이 속속달구벌로 몰려오고 있다. 대회기간 주경기장을 밝혀줄 성화가 10일 서울 성균관에서 채화돼 12일 간의 전국 릴레이 봉송에 돌입했고 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잇따라 펼쳐지면서 대회 개막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선수단 입국= 이번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171개국 1만여명의 선수단중 몽골 선수단이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가장 먼저 대구에 입성했다. 일본 배구 대표팀은 지난 8일부터 서울에 훈련 캠프를 차렸다. 11일에는 벨기에와 일본 선수단 1진이, 12일에는 중국, 영국, 독일 선수단 선발대가 각각 대구에 입성한다. 대회 선수촌 관계자는 "15일까지 각국 선수단 1진이 대부분 도착하고 본진은 16~18일 한꺼번에 밀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회 조직위는 14일부터 선수촌을 개방하고 각국별로 입촌식을 거행토록 했다. 북한대학생체육협회 전극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189명의 엔트리를 제출한북한 선수단도 오는 17일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김해공항을 통해 대구로 들어오고선수단 서포터스인 미녀 응원단 306명은 18일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은 선수 280명과 임원 99명 등 379명의 매머드 선수단을 파견한다. ◆성화봉송= 대회 조직위는 10일 오전 600년 전통의 서울 성균관에서 U대회 주경기장을 밝혀줄 성화를 채화해 전국을 `U자 형태'로 도는 12일 간의 성화봉송 행사에 들어갔다. 첫번째 봉송 주자는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여자축구대표팀이 맡고 그 다음으로는 휴먼로봇 `아미(AMI)'가 바통을 이어받아 대학로를 달렸다. 조직위는 앞서 지난 8일 성화봉송단 발대식을 갖고 2천214명의 봉송 주자를 확정했다. 개막 당일에는 오토바이 클럽 `모닝캄' 소속 대형 오토바이 49대가 주경기장까지 성화를 봉송해 분위기를 고취시킬 예정이다. ◆만반의 준비체제= 오는 31일까지 11일 간 총 13개 종목에서 183개의 금메달을놓고 열띤 경연을 펼칠 이번 대회를 위해 주경기장인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총29개(대구 19개, 경북 10개)의 크고 작은 경기장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조직위는 본 경기장 외에 36개의 연습용 경기장을 곳곳에 마련해 선수단에 제공키로 했다. 대구시는 대회 기간 전염병과 생물테러 등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해 978개 의료기관이 유기적으로 유사 상황을 집중적으로 주시하는 총력 감시체제를 구축했다. 전국 88개 대학으로 구성된 U대회 전국대학생준비위원회도 이달 초 발족식을 갖고 대회 홍보와 자원봉사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입장권 판매는 개회식이 지난 주까지 40% 이상 발매되는 등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전 문화행사 줄이어= 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한 문화행사가 대구지역에서 줄지어 열린다. 10일 국립관현악단의 창작 관현악 공연을 시발로 11일부터 국제서예전, 미술전,오페라 `카르멘'(로얄오페라단), 세계대학 엑스포, 세계대학생연극제,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서울예술단), 세계대학생아트페스티벌.무용축제 등이 대구.경북지역의각종 문화시설에서 잇따라 개최된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