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를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 감독은 "한국이 독일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면 대성공"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8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006년 독일월드컵 대회 전망과 관련, "(한국팀이든 남북한 단일팀이든) 아시아 예선은 통과할 것으로 보지만, 독일에서 겨뤄야 하는 단계가 되면 16강에 들기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면서 "2006년에 내가 (한국축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은 단일팀을 월드컵 본선까지 데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더욱 좋은 팀이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두개(남북)의 팀을 하나로 만들어내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움베르투 코엘류 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자리를 빼앗는 방식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현재 한국의 축구 대표팀에 대해서는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3-4명의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나려 하고 있다"며 "지금은 과도기"이라고 진단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