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지존은 나다.' `폭격기' 김도훈(성남 일화)과 `라이언킹' 이동국(광주 상무)이 오는 15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토종 지존의 자리 놓고 전초전을 벌인다. 2003삼성하우젠 K리그가 이번 주말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열리는 가운데팬들의 관심은 단연 중부 올스타인 김도훈의 성남 일화와 남부 올스타인 이동국이포진한 광주 상무의 일전에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부천 SK를 상대로 생애 세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단숨에 득점 2위(14골)로 뛰어오른 김도훈은 수비가 약한 광주를 상대로 골 세례를 퍼부어 내친 김에마그노(16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뛰어오르겠다는 야심에 불타있다. 성남의 차경복 감독도 "김도훈의 몸상태는 최상이어서 필요할 때 해결사 노릇을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번 광주전을 이겨 1위 독주 체제를 굳히겠다"고 호언할정도. 김도훈에겐 샤샤, 김대의, 이성남 등 특급 도우미들이 버티고 있어 조재진(광주)마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외로운 싸움을 벌어야하는 이동국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11골로 득점왕 경쟁에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이동국은 지난달 30일대전 시티즌전 이후 골 맛을 보지 못했지만 최근 날카로운 슈팅이 살아나고 있어 성남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골 넣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탈바꿈한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의 골 퍼레이드지속 여부도 볼거리. 지난 6일 환상의 헤딩골로 갈길 바쁜 2위 울산 현대의 발목을 잡았던 김남일은10위 부산 아이콘스를 상대로 시즌 3호골을 작렬해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꿈에 부풀어있다. 전남의 이회택 감독도 "김남일이 들어온 후 팀이 달려졌다"면서 "공격력도 좋아진 만큼 앞으로 김남일에게 공격 기회를 많이 주겠다"고 말했다. 1위 탈환의 꿈을 잠시 접은 2위 울산은 `막강 투톱' 마그노-에드밀손이 포진한4위 전북 현대를 상대로 삭발 투혼을 불사르는 최성국을 재출격시켜 위기 탈출을 노린다. 승점 1차로 6,7위를 달리고 있는 대전과 포항 스틸러스는 `토종 골잡이' 김은중(9골)과 우성용(10골)을 각각 내세워 자리 싸움을 벌이며 3위 안양 LG는 이을용의노련한 경기운영에 기대를 걸며 11위 대구FC 타도에 나선다. 이밖에 5위 수원 삼성은 `꼴찌' 부천에 대승을 노리고 있지만 하재훈 감독 체제로 탈바꿈한 뒤 전력이 몰라보게 달라진 부천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9,10일 경기일정 성남-광주(성남종합. SKY KBS) 부산-전남(부산월드컵.이상 9일 19시) 수원-부천(수원월드컵) 대전-포항(대전월드컵) 울산-전북(울산월드컵) 안양-대구(안양종합.이상 10일 19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