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우승자 짐 퓨릭(31.미국)이 시즌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8자 스윙' 퓨릭은 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랑의 워윅힐스골프장(파72. 7천12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오픈(총상금 400만달러)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7타가 된 퓨릭은 역전 우승을 통한 타이틀방어에 안간힘을 쓴 타이거 우즈(미국.269타) 등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6월 US오픈에서 우승했던 퓨릭은 이로써 95년 이후 해마다(97년 제외) 1승밖에 거두지 못한 징크스도 깨뜨리며 PGA 통산 9승을 달성했다. 또 올시즌 19대회에서 2승을 포함, 13차례나 톱10에 오른 퓨릭은 우승상금 72만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액을 440만1천313달러로 늘리면서 선두 우즈(483만달러)를 바짝 추격했다. 이밖에도 퓨릭은 이번 대회를 포함, 4차례나 우즈가 디펜딩챔피언으로 나선 대회에서 우승해 우즈와 `묘한' 인연을 이어갔다. 2위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들어간 퓨릭은 첫 2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고 6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여 일찌감치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11번홀(파3) 8m 거리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하고 16번홀(파5)에서 1m도 안되는 버디퍼트를 놓쳤지만 13-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한 퓨릭은 부담없이 우승컵을 안았다. 퓨릭은 "내 생애 최고의 한해"라며 "실수가 있었지만 그 때마다 만회해 아무런문제가 없었다.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날 바꾼 드라이버로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하면서도 퍼트 난조로 고전했던 우즈는 이날 7개의 버디를 엮어내며 선전했지만 퓨릭을 따라잡지 못했다. 특히 우즈는 이날 7번홀(파5)에서 어프로치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갤러리의머리를 맞혀 머리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히는 `사고'를 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도 우즈는 평균 320야드의 폭발적인 장타를 자랑하면서 페어웨이 안착률도 93%를 기록, 바꾼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입증했다. 또 18홀중 16개홀에서 그린을 적중시키는 등 아이언샷도 정확했고 퍼트 수도 줄여 다음 출전하는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우즈는 "퍼트만 잘됐으면 아마 최소타 기록도 세울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올시즌 3승을 거둔 케니 페리(미국)와 2승을 차지한 비제이 싱(피지)은 나란히16언더파 272타로 공동8위에 올랐다. 반면 브리티시오픈에서 깜짝 우승했던 벤 커티스(미국)는 공동61위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