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1주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고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중간계투로 나서 1실점했다. 김병현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앞선 8회말 등판, 2이닝 동안 3안타로 2실점했지만 7-5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올렸다. 이로써 김병현은 시즌 7세이브(5승8패)째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종전 3.20에서 3.42(이상 보스턴 이적 후)로 조금 높아졌다. 김병현의 세이브는 지난 달 28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1주일 만이다. 올 해 신시내티에서 21세이브를 거뒀던 스콧 윌리엄슨이 영입된 후 보직 변화에 관심이 쏠렸던 김병현은 이날 2실점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 마무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팀이 3점차로 리드하던 8회말 알란 엠브리를 구원한 김병현은 중심타선의 제프코니, 제이 기본스, 토비 바티스타를 삼자범타로 처리하는 깔끔한 피칭을 보여줬다. 보스턴 타선은 9회초 빌 뮬러의 솔로홈런으로 점수를 7-3, 4점차로 벌려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지만 김병현은 공수교대 후 갑작스런 난조로 흔들렸다. 첫 타자 래리 빅비와 데이브 크루즈에게 연속안타를 두들겨 맞았고 1사 1, 3루에서 호세 모반의 2루땅볼때 첫 실점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병현은 브라이언 로버트에게 다시 1타점 좌전안타를 맞고 7-5 추격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루이스 마토스를 플라이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쳤다. 봉중근은 이날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3-7로 뒤진 6회초 등판, 1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고도 2안타로 1실점, 방어율이 종전 4.38에서 4.44로 조금 높아졌다. 4점차로 뒤지던 6회초 2사 1루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봉중근은 다저스 강타자 숀 그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하지만 7회 첫 타자 로빈 벤추라의 좌중간 깊숙이 날아간 타구를 중견수 대런브래그가 더듬는 사이 벤추라가 단숨에 홈까지 내달려 뼈아픈 1점을 내줬다. 봉중근은 이어 다음타자 제로미 버니츠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3명을 플라이와 땅볼로 차례로 처리하고 8회 마운드를 제이슨 마르키스에게 넘겼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