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 이관우(대전)가 '별중의 별'로 떴다. 이관우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4일 발표한 2003푸마올스타 팬투표 최종집계 결과 35만1천320표를 획득, '배트맨' 김태영(31만9천451표.전남)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처음으로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투표는 지난 6월 14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K리그 홈페이지와 핸드폰 모바일, 각 구단 사이트 등을 실시됐다. 처음부터 줄곧 1위를 달렸던 이관우는 A매치 출장이 2회일 만큼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축구 오빠부대'의 원조격으로 인기가 많은 데다 팀 동료 김은중 등과 함께 올 시즌 '대전의 반란'을 주도하고 있는 게 최다득표의 비결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부팀의 미드필더인 이관우는 이로써 그라운드에서는 라이벌이지만 가장 친한 친구인 남부의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감독추천)과 우정의 승부를 벌이게 됐다. 최진철(전북)이 31만6천953표를 얻어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부의 이운재(수원), 이기형(성남), 정조국, 최태욱(이상 안양), 남부의 현영민(울산), 이동국(광주), 최성국(울산) 등 각급 대표팀 멤버들도 양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1년만에 K리그에 복귀한 '월드컵전사' 이을용(안양)도 감독 추천으로 뽑혔고, '기록의 사나이' 김현석(울산)은 올스타전에서 은퇴식을 치르기 때문에 특별 선발됐다. 김병지(포항)는 남부의 골키퍼로 선정되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역대 올스타전 최다 출장기록을 '8'로 늘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신인왕을 다투는 정조국과 최성국은 물론 최은성(대전), 이원식(부천), J리그에서 돌아온 노정윤(부산)은 처음으로 올스타 무대에 서게 됐다. 한편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의 입장권 가격은 1등석 2만원, 2등 1만5천원, 3등 1만원이며 예매는 4일부터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우체국, 전화(1588-7890) 등을 통해 가능하다. 다음은 양팀 베스트 11 명단. ┌────────────┬───────┬───────────┐ │ 중부팀(감독 차경복) │ 포지션 │ 남부팀(감독 김정남) │ ├────────────┼───────┼───────────┤ │ 이운재(수원) │ 골키퍼 │ 김병지(포항) │ ├────────────┼───────┼───────────┤ │ 조병국(수원) │ │ 김태영(전남) │ │ 이기형(성남) │ 수비수 │ 최진철(전북) │ │ 싸빅(성남) │ │ 박동혁(전북) │ │ 왕정현(안양) │ │ 이민성(포항) │ ├────────────┼───────┼───────────┤ │ 이관우(대전) │ │ 노정윤(부산) │ │ 최태욱(안양) │ 미드필더 │ 현영민(울산) │ │ 신태용(성남) │ │ 김도근(전남) │ │ 서정원(수원) │ │ 박진섭(울산) │ ├────────────┼───────┼───────────┤ │ 김은중(대전) │ 공격수 │ 이동국(광주) │ │ 정조국(안양) │ │ 최성국(울산) │ └────────────┴───────┴───────────┘ ◆감독추천선수 ▲중부= 가비(수원) 김도훈(성남) 이을용(안양) 최은성(대전) 다보 이원식 남기일(이상 부천) ▲남부= 김기동(포항) 김남일(전남) 도도(울산) 에드밀손(전북) 김용대(부산)호제리오 김학철(이상 대구)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