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이 자랑하는 '황금 듀오' 김동문(삼성전기)-라경민(대교눈높이)조가 4년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김동문-라경민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3회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장준-가오링조를 2-0(15-7,15-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김-라조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준-가오링조에 당했던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99년 이후 4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 패권을 탈환했다. 준결승에서 중국의 첸치츄-차오팅팅조를 2-0(15-7,15-5)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던 김-라조는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낙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