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삼성생명이 부상한 용병 바우터스 없이도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반환점을 돌았다. 삼성생명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2003 여름리그에서 박정은(34점.8리바운드), 김계령(23점.14리바운드), 변연하(18점.16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금호생명을 118-9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전반기 10경기를 모두 이긴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최다연승 기록을 10승으로 늘리면서 신세계가 지난 2000년 여름리그부터 2001년 겨울리그에 걸쳐 세운 역대 최다연승 기록(16승)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반면 대체 용병 맥케인을 투입하고도 패한 금호생명은 9연패에 빠졌다. 삼성생명은 최근 연습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린 `특급용병' 바우터스를 빼고도리바운드에서 금호생명을 45-28로 압도했다. 또 바우터스의 골밑 득점 대신 김계령이 정확한 미들슛으로 빈 자리를 메웠고박정은과 변연하는 각각 4개씩의 3점포를 난사해 한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1쿼터는 김계령이 6개의 야투 가운데 5개를 적중시켰고 박정은도 2점슛 3개와 3점슛 1개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리드했다. 금호생명도 마아시(32점.8리바운드)가 8점, 맥케인(13점)과 곽주영(19점.7리바운드)이 각각 6점씩을 보태며 막상막하의 접전을 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2쿼터 6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킨 이미선의 활약속에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3쿼터에는 변연하와 박정은이 4개의 3점포를 쏟아부어 90-72, 18점차로 달아났다. 또 삼성생명은 4쿼터에도 변연하와 박정은, 조은주가 각각 1개씩 3개의 3점슛을성공시키며 곽주영과 마아시가 안간힘을 쓴 금호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