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위타빅스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백60만달러)에서 1타차 2위로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세리는 3일밤 9시5분(이하 한국시간)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과 한조로 편성돼 최종 4라운드에 돌입했다. 박세리는 3일 새벽 잉글랜드 랭커셔주 로열리덤&세인트앤스GC(파72)에서 끝난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1,2라운드에 이어 사흘 연속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웬디 워드(30·미국)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파트리샤 므니에-르북(31·프랑스)으로 합계 10언더파 2백6타다. 르북은 이날 밤 9시15분 박세리-소렌스탐 바로 뒤에서 워드와 마지막 조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박세리는 지난 2001년 최종라운드에서 4타차 선두였던 카트리오나 매튜에게 역전승을 거뒀는데 다시 한번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세리는 "마지막 날은 날씨가 승부를 좌우하겠지만 최대한 영리하고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며 강력한 우승의지를 보였다. 므니에-르북은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세계 최강' 소렌스탐과 4라운드 내내 한조로 플레이하면서 소렌스탐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친 강자다. 쇼트게임이 강하고 한번 찬스가 오면 이를 놓치지 않는 근성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는 현재 임신 10주째이며 대회도중 입덧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렌스탐은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단독 4위에 랭크돼 있다. 그녀는 여기서 우승하면 '생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챔피언인 캐리 웹(29·호주)도 합계 7언더파 2백9타의 단독 5위로 우승가시권에 들어있다. 박지은(24·나이키골프) 역시 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헤더 보위(28·미국)와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박지은은 웹과 한조를 이뤄 밤 8시55분 티오프했다. 로레나 오초아(21·멕시코)는 이날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집어넣은 뒤 빠져나오지 못해 무려 9타만에 홀아웃했다. 이 홀에서 6타를 잃은 오초아는 5오버파 77타로 무너지며 합계 이븐파 2백16타로 공동 23위로 처졌다. 박희정(23·CJ)이 3라운드까지 합계 2언더파 2백14타로 공동 16위이고 김영(23)은 합계 1언더파 2백15타로 공동 20위,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합계 이븐파 2백16타로 공동 23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