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프로골프 상금왕 강욱순(37.삼성전자)이 올 시즌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강욱순은 2일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랜슬럿컵 부경오픈(총상금2억원)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터뜨리며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2위에 오른 박남신(44.테일러메이드), 양용은(31.카스코)과는 4타차의 넉넉한 리드를 잡은 강욱순은 이로써 올해 5번째 출전 끝에 마수걸이 우승을 기대하게 됐다. 이날 7개의 버디를 뽑아낸 강욱순은 1라운드부터 3일 동안 54홀 연속 단 1개의보기도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강욱순은 "새로 맞은 전담 캐디와 호흡이 잘 맞고 있는데다 최근 퍼팅 때 머리가 들리는 현상을 발견하고 이를 고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통산 20승의 관록파 박남신도 5언더파 67타를 때려냈지만 강욱순의 기세를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자주 선두권을 맴돌며 부쩍 기량이 는 양용은도 4타를 줄여 전날 공동3위에서 한 단계 순위를 끌어 올렸을 뿐이었다. 2라운드에서 강욱순과 공동선두에 올랐던 김완태(41.나이센)는 5오버파 77타의부진 끝에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18위까지 밀려났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