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 관리의 '최대 적'이자 골퍼들 기분을 가장 잡치게 하는 것은 3퍼트다. 3퍼트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마추어들의 경우 대부분은 첫번째 롱퍼트를 잘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주말골퍼들은 퍼트거리가 7m이상 되고 브레이크가 만만치 않은데도 홀을 직접 겨냥하는 경향이 있다. 상당히 먼 곳의 한 점을 목표로 삼다보니 스트로크한 볼은 홀에 턱없이 못미치거나 홀을 훌쩍 지나쳐버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다가 다음 퍼트도 놓치면 그것이 곧 3퍼트로 연결되는 것이다. 롱퍼트에서는 직접 홀인을 노리기보다는 홀을 중심으로 한 반경 18인치(약 46㎝) 구역에 볼을 갖다놓는다고 생각하라. 볼이 홀에서 46㎝ 짧아도 되고,길어도 상관없다. 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46㎝ 안에 머무르면 다음 퍼트로 홀아웃할 수 있다. 물론 롱퍼트를 십중팔구 볼이 홀에서 46㎝정도 지나칠 정도의 세기로 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롱퍼트를 할때 처음부터 볼을 홀 주변 일정구역에 갖다 놓겠다고 생각하면 그 퍼트에 딸린 중압감도 낮아진다는 것이 교습가들의 조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