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이숙적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전날 구원승에 이어 세이브를 올렸다. 김병현은 28일(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등판,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로 1실점하며 팀의 6-4 승리를지켜내 시즌 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2패를 당했던 김병현으로서는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찾았고 지난 2경기 연속 세이브 기회를날려버렸음에도 등판시킨 그레이디 리틀 감독의 신임에 보답했다. 김병현은 이로써 5승8패6세이브로 성적을 끌어올렸지만 방어율은 종전 3.41에서3.47(이적후 3.40)로 조금 높아졌다. 이날 김병현은 6-3으로 앞서던 9회에 4번째 투수로 등판, 선두타자 데릭 지터를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 산뜻하게 출발하는 듯 했지만 끝내 볼넷으로 출루시킨데 이어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3번 타자이자 이날 1회초 홈런을 때린 제이슨 지암비를 삼진으로 처리, 한숨을 돌렸지만 4번타자 버니 윌리엄스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5번타자 마쓰이 히데키의 2루 강습타구때 지터가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김병현은 이어 6번 호르헤 포사다에게 연속 스트라이크를 뽑고 파울후 던진 5구를 좌익수 매니 라미레스가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보스턴은 0-3으로 뒤진 7회말 제이슨 바리텍의 3점 홈런에 이어 조니 데이몬이솔로홈런을 뽑았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케빈 밀러가 2타점 3루타를 작렬, 일거에6점을 뽑아 6-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앙숙 양키스를 상대로 지난해 5월초 이후 한번도 기록치못했던 2연승 행진을 하며 선두 양키스와의 격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