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상위권으로 재도약하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일랜드TPC(파70)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그레이터하트포드오픈(총상금 4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경주는 중간 합계 7언더파 2백3타로 전날 33위에서 9위로 치솟았다. 합계 11언더파 1백99타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노장' 피터 제이콥슨(49·미국)과는 4타차다. 최경주는 이날 이번 대회 들어 최고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은 86%에 이르렀고,아이언샷도 정교해 18홀 가운데 15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아냈다. 전날 31개까지 치솟았던 퍼트 수도 28개로 3개나 줄이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여러 차례 버디 기회를 놓쳤던 최경주는 전반 막판 8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최경주는 15,17번홀(이상 파4)에서 다시 1타씩 줄이며 '톱10'에 재입성했다. 첫날 공동 선두에서 둘째날 단독 선두에 나섰던 제이콥슨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나 범해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2위로 출발한 제이 하스(49·미국)도 5오버파로 무너지면서 선두권에 변화 조짐을 보였다. 크리스 라일리(30·미국)는 '버디쇼'를 펼치며 7언더파 63타를 쳐 선두를 1타차로 따라붙었다.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필 미켈슨(33·미국)은 전날 3오버파에 이어 이날 이븐파에 그치면서 이븐파 2백10타로 공동 52위까지 밀려났다. 올해 두번째 '성(性) 대결'에 나섰던 수지 웨일리(36·미국)는 2라운드 후 탈락했다. 첫날 75타를 친 웨일리는 둘째날에도 78타를 치며 2라운드 합계 13오버파 1백53타를 기록,남자골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커트라인은 이븐파 1백40타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