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의 황제' 랜스 암스트롱(31.미국)이 2003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총연장 3천427.5㎞)에서 사실상 우승을확정, 대회 5연패를 눈앞에 뒀다. 암스트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포르니에서 낭트까지 펼쳐진 개인 독주경기(49㎞)에서 4위 얀 울리히(독일)보다 11초 앞선 54분19초로 골인, 3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마지막 한 구간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암스트롱은 종합 기록에서 전날 1분5초까지 좁혀졌던 2위 울리히와의 격차를 1분16초로 늘려 이변이 없는 한 대회 5연패는 확정적이다. 28일 샹젤리제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20구간 경기는 대부분 평탄한 코스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 1903년 시작된 대회에서 5연패의 위업을 세운 선수는 미구엘 인두라인(스페인)이 유일하며 개인 통산 5차례 우승한 선수도 인두라인을 포함해 베르나르드 히놀트(프랑스) 등 4명에 불과하다. 19구간 경기가 끝나자 히놀트는 "우리 클럽(통산 5차례 우승자들을 지칭)에 가입한 것을 환영한다"며 암스트롱의 5연패를 미리 축하했다. 암스트롱은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몇 가지 기술상 실수도 저질러 여태껏 참가한 대회 가운데 가장 힘들었다"며 "내년에 사상 첫 6연속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이날 구간 우승은 2위 타일러 해밀턴(미국)을 9초차로 제친 데이비드 밀라(54분5초.영국)에게 돌아갔다. (낭트 AP=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