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이례적으로 음악채널 MTV 코리아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최근의 심경을 털어놨다. 최희섭은 시카코 컵스의 전반기 마지막경기가 열린 지난 13일(미국시간) MTV 코리아 제작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달 있었던 뒷머리 부상에 대해 "그 당시 너무 아찔했다. 부상 당시 주변 사람들과 한국팬들의 걱정, 열렬한 성원 등을 느끼며 '내가 하는 야구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그는 부상 이후 걱정해주신 한국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많은 걱정과 격려에 사실 놀랐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생활에 대해 한국이 그립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음악을 즐겨 듣는다면서 제니퍼 로페즈를 가장 좋아한다고 귀띔해 줬다. 결혼에 대해 묻자 그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할 일도 많다.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할 때도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며 성공의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전에는 절대 음식을 먹지 않고, 똑같은 절차로 경기준비를 한다면서 먼저 스트레칭을 하고, 왼쪽부터 양말을 신고, 바지, 티셔츠 순으로 옷을 입는다고 자신의 징크스를 소개했다. '삼성 이승엽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잘 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그는 "메이저리그는 미국생활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 생활에 잘 적응만 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성공의 조건으로 미국생활 적응을 강조했다. MTV 코리아는 30일 오후 5시 30분 'Really Want U' 프로그램에서 최희섭 선수와의 인터뷰를 방송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