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아시아프로골프(APGA)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했던 오태근(27. 팀 애시워스)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컵 충청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선두로 나섰다. 오태근은 23일 충남 천안 상록골프장(파72.6천589m)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10언더파 62타 단독선두로 나섰다.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2위에 오른 이인우(31.이동수골프단), 송병주(29.도노스포츠), 박도규(33.테일러메이드), 신용진(39.LG패션) 등과는 4타 차. 오태근이 친 62타는 대둔산골프장에서 열린 지난 2000년 대회에서 모중경(32.현대모비스)이 작성한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63타)보다 1타 적은 새로운 기록이다. 또 오태근은 오픈대회가 처음 열리는 상록골프장의 초대 코스레코드 작성자로도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날 다소 강한 바람 속에 경기한 오태근은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볼을 핀 가까이에 붙이며 전반 4번과 5번, 7번(이상 파4), 8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았다. 또 후반들어 12번홀(파4)에서 5m짜리 긴 버디퍼트를 떨어뜨리고 14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바로 붙여 다시 1타를 더 줄였다. 기세가 오른 오태근은 17번홀(파5)에서 3번우드로 친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린뒤 10m 거리의 이글퍼트를 성공시킨 뒤 마지막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 깔끔하게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오태근은 "전반적으로 샷감각이 좋았다. 특히 퍼트가 잘됐다"며 "앞으로도 퍼트만 잘되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태근은 2001년 APGA Q스쿨을 수석 합격했지만 이후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KTRD오픈에서 6위에 올랐고 올들어서는 매경오픈과 포카리스웨트오픈에서 톱10에 진입했었다. 지난 98년 프로테스트에 합격, 그해 시드전에서 31위를 차지하며 기대주로 꼽혔으로 이후 5년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던 송병주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오전에 경기한 선수ㅍ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올시즌 SK텔레콤오픈 7위, 포카리스웨트오픈 4위 등 톱10에 2차례 올랐던 이인우도 버디 7개를 솎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2위에 합류했다. 시즌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신용진도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했고 박도규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쓸어담으며 강호의 자존심을 살렸다. 한편 포카리스웨트오픈에서 각종 기록을 쏟아내며 정상에 올랐던 김대섭(22.성균관대)은 2위 그룹에 1타 뒤진 공동6위에 오르는 등 1언더파 71타 이상의 성적을낸 73명(아마추어 3명 포함)이 컷을 통과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전인 매경오픈 우승자인 정준(32.캘러웨이)은 이븐파 72타에그치면서 컷오프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훈.김상훈기자 khoon@yna.co.kr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