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징크스 탈출이냐, 브라질 영파워의 승리냐." 북중미 강호 미국과 세계 최고봉 브라질이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2003북중미카리브해 골드컵축구대회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브루스 어리나 감독이 이끄는 미국팀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톱 10'에 진입하는 등 강자의 반열에 올랐지만 유독 브라질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던 게 사실. 최근 열린 2003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의 0-1 패배를 포함해 브라질과 통산 11번대결, 지난 98년 골드컵 4강전에서 딱 1번만 승리를 신고했을 뿐이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미국은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할 만큼 수비가 탄탄해진 데다 브라질이 정예 요원이 아닌 23세 이하로 팀을 꾸렸기 때문에 이번만은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미국은 특히 골드컵에서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다. 스트라이커 랜던 도너번은 "브라질이 훌륭한 팀임에는 틀림없지만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는 브라질의 히카르두 고메스 감독은 "미국은 전술적으로 잘 훈련돼있고 강한 팀"이라며 "흥미진진한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개막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졌지만 이후 온두라스와 콜롬비아를 꺾는등 '젊은 피'들도 만만치않은 실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경기 승자는 오는 28일 멕시코시티에서 멕시코-코스타리카 승자와 우승컵을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