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2회 브리티스오픈 골프대회에 처녀 출전해 사흘간 선두권을 유지하는 등 `코리아 돌풍'을 일으켰던 허석호(30. 이동수패션.ASX)는 마지막날 공동28위로 처졌지만 "최선을 다했고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1일(한국시간) 최종 4라운드에서 6오버파 77타를 쳐 '톱10' 달성에 실패한 허석호는 끝까지 기세를 유지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앞으로 더 많은 연습을 통해 메이저 대회에 우승할 수 있는 기량을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허석호와 일문일답. --메이저 대회에 처음 참가해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소감이 있다면. ▲최선을 다했다. 굉장히 만족한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잘 알게 됐다. 모자란 기량을 가다듬기 위해 더 연습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내년 PGA 진출을 앞두고 메이저대회에 참가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없나. ▲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에 만족한다. 3라운드에서 마지막조에서 경기를 했다는것 자체에 만족한다. 다음에 메이저대회에서 기회가 오면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큰 대회에 참가해 심리적 부담은 없었나. ▲그런 것은 없었다. 갤러리가 더 많은 경기도 해 봤다. 특별히 심리적 중압감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자기 자신의 플레이를 다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든다. --링크스코스에 대비해 특별히 연습을 했는지. ▲페어웨이가 좁고 숲이 많은 코스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따로 훈련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황량한 벌판에 좁고 긴 페이웨이가 펼쳐진 코스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관리 능력이다. 중압감은 없었지만 생각했던 플레이를 다하지는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있게 칠 수 있는 샷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어프로치, 퍼팅에서 더 나은 기술을 갖추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할 생각이다. --앞으로 계획은. ▲일본 투어 전반기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한국에서 쉬었다가 다시 하반기 경기에 나선다. 일단 일본 랭킹 상위권에 집입하는 것이 목표다. 시즌이 끝나면 내년에는 PGA 진출을 시도할 생각이다. --가장 어려웠던 홀은 ▲1번홀이 부담이 컸다. 4일 연속해서 훅이 났다. 3일 동안 스푼으로 티샷을 했으나 경기 마지막날 드라이버를 잡았다. 하지만 첫 홀부터 더블보기를 하면서 경기가 잘 안풀렸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