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미국 LPGA투어 빅애플클래식(총상금 95만달러)에서 미 진출 3년 만에 첫승의 찬스를 잡았다. 한희원은 20일(한국시간) 미 뉴욕주 뉴러셸의 와이카길CC(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백2타로 메그 맬런(40·미)과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세리,애니카 소렌스탐 등 강자들이 빠졌고 3위 신디 피그-커리어(43·미)와는 5타나 벌어져 최종라운드는 사실상 한희원과 맬런의 우승다툼으로 치러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박희정(23·CJ)에게 연장전에서 패해 우승컵을 내줬던 한희원으로서는 같은 대회에서 우승 '재수(再修)'를 하게 된 셈이다. 이들은 20일밤 10시45분 마지막조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갔다. 한희원은 이날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를 기록했다. 한희원은 "마지막날은 경쟁자를 신경쓰지 않고 스윙과 퍼트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김미현(26·KTF)은 이틀째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합계 5언더파 2백8타로 공동 4위다. 지난해 챔피언인 박희정은 합계 2언더파 2백11타로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가 '톱10'에 4명이나 포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