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무결점 투구를 과시하며 구원승을 거뒀다. 김병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투구 16개중 11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는 공격적인 투구로 안타를 하나도 허용치 않은 김병현은 방어율을 종전 3.48에서 3.44로 낮췄고 보스턴 이적후 3승(올시즌 성적 4승7패5세이브)을 거둿다. 9회까지 4명의 투수를 투입한 보스턴의 그레이디 리틀 감독은 9회말 4-4 동점을 만들자 승리를 예감한 듯 상대 중심타선이 줄줄이 등장하는 10회초 김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토론토도 10회초 선두타자인 오른손 타자 제이슨 워스 대신 정교한 왼손타자 프랭트 카탈라노토를 대타로 내세웠지만 김병현은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아메리칸리그 타점 2위 버논 웰스마저 2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김병현이 상대한 타자는 리그 홈런, 타점 1위를 달리는 강타자 카를로스 델가도. 김병현은 델가도를 맞아 초구부터 연거푸 2개의 볼을 던지는 신중한 투구를 펼치는 가운데 헛스윙 2개를 유도해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갔으나 마지막 6구째 공이 조금 낮아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5번 타자 바비 킬티를 3구 3진으로 제압,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보스턴은 이날 모처럼 기동력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냈다. 3-4로 뒤지던 9회말 2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2루를 훔쳐 매니 라미레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승부를 연장으로 넘긴 보스턴은 10회말 부상에서 복귀, 대타로 나온 제레미 지암비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나온 게이브캐플러가 2루 도루를 감행, 상대 포수의 송구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려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보스턴은 결국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던 트로트 닉슨마저 무사 3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끝내기 우전안타를 뽑아내면서 5-4로 승리, 동부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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