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의 유니폼을 입은 이천수(22)가 오는 23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축구대표팀 경기에 결장한다.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한 이천수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출전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준비가 안됐기 때문에 이번만은 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이어 "그라운드를 오랫동안 밟지 못한 탓에 무리하게 출전했다가는 부상을 당할 우려가 있고 비행기를 타야하는 원정경기인 데다 새 소속팀인 소시에다드에서도 (뛰지 말 것을) 신신당부 했다"고 덧붙였다.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전날 무리하게 출장시키지 않을 생각임을 밝힌 바있다. 그는 또 "2-3년전 여드름 때문에 주사를 맞은 사실도 메디컬테스트에서 나왔다"며 '빅리그'의 세밀한 점검에 놀라움을 표시한 뒤 "구단에서 은퇴할 때 습관적인 어깨 탈골을 수술로 고쳐주겠다는 얘기도 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천수는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오는 24일 출국, 소속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