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메이저리거들이 달콤했던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끝내고 후반기를 향한 진군을 시작한다.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전반기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던 서재응(26.뉴욕 메츠)과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 최희섭(24.시카고 컵스) 중에서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 선수는 서재응이다. 전반기 막판 부진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에서 밀리는 듯 했던 서재응(시즌5승5패.방어율 3.64)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팀내 에이스 톰 글래빈과 부상을 당했던 앨 라이터에게 휴식을 주자는 뜻에서변경된 등판 순서이기는 하지만 서재응은 엄연히 제2선발을 차지하며 코칭 스태프의신뢰를 얻고 있다. 19일 서재응이 상대할 애틀랜타는 메츠와 같은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고 상대 선발투수도 5승5패, 방어율 4.85인 에이스급 마이크 햄튼이어서 후반기 성적을가늠할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보스턴 이적 후 환상의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병현(시즌 통산 3승7패5세이브.방어율 3.52)은 1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는 팀이 2-5로 지는 바람에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28일 뉴욕 양키스전까지 계속되는 홈 11연전에서 팬들에게 위용을 과시하게 된다. 아직까지 마무리로서의 김병현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홈팬들은 토론토 강타자카를로스 델가도와의 대결을 비롯해 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의 정면 승부의 짜릿함을 만끽하게 된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 최희섭(타율 0.239)도 19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 3연전을 대비해 방망이를 곧추 세웠다. 최희섭은 변화구에 대한 약점과 장거리포 부활을 위해 윌 클라크 인스트럭터로부터 교습을 받을 예정이며 왼손투수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도 후반기 풀타임출장을 위한 필수과제로 다가왔다. 이 밖에 6승1패1세이브를 기록하며 중간계투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운동화끈을 더욱 동여매고 내년 시즌 선발투수 진입을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는 아직 재활 훈련중이고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후반기 재기를기대하기 어렵다는 아쉬움을 남는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