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FIFA 2003미국월드컵축구(9.20-10.12)에서 세계랭킹 6위 브라질과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국은 17일 오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카슨 홈 디포 센터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여자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추첨에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챔피언노르웨이, 프랑스, 브라질과 함께 B그룹에 편성됐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여자대표팀은 이로써 다음 달 21일 워싱턴 D.C RFK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치른 뒤 24일 프랑스와 2차전, 27일에는 보스턴 폭스보로구장으로 옮겨 예선 최종전을 갖게 됐다. 한국은 지난 6월 아시안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 세계랭킹 25위로 본선에 올랐으나 첫 상대인 브라질이 개인기와 체력에서 월등히 앞서는 FIFA 여자축구랭킹 6위의 강팀에다 노르웨이 또한 북유럽 강호여서 고전이 예상된다.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지목되는 프랑스도 한 수위로 8강 토너먼트 진출은 '산 너머 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진 국가대표 코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천신만고 끝에 본선 티켓을 건진일본을 포함, 다른 15개팀 어느 한 쪽도 사실 쉬운 상대가 없다"며 "1승을 건지게되면 큰 성공이고 조별 리그 상대중 그래도 해볼 만한 팀은 프랑스 정도"라고 말했다. 아시아챔피언 북한은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 대회 챔피언인 미국, 북유럽 강호스웨덴, 나이지리아와 함께 A그룹에 편성돼 2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나이지리아와 첫 경기를 갖게 되고 미국과는 28일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서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북한이 편성된 A그룹은 지난 99년 출전했던 덴마크 대신 스웨덴이 들어섰을뿐 공교롭게 4팀중 3팀이 재회, 눈길을 끌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으로 시드를 받은 중국은 가나와 호주,러시아와 D그룹에 편성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영향으로 FIFA가 미국으로 개최지를 변경했다. ◇여자월드컵 조 편성(*는 시드배정) △A그룹 미국* 스웨덴 나이지리아 북한 △B그룹 노르웨이 프랑스 브라질 한국 △C그룹 독일 캐나다 일본 아르헨티나 △D그룹 중국* 가나 호주 러시아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