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경연장' 2003 피스컵코리아축구대회에서 각팀의 내로라하는 킬러들이 나란히 골 사냥에 돌입, `골든슈(득점왕)' 경쟁을 뜨겁게달구고 있다. 이번 대회는 8개 참가 클럽이 조 별로 3경기씩 치르고 조 1위 2팀이 결승전 1경기를 더 갖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단 결승에 진출하는 팀에서 득점왕이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2연승을 질주하며 결승 진출을 눈 앞에 둔 성남 일화의 골잡이 3인방 김도훈, 샤샤, 김대의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리그에서 득점 2위(10골)를 달리고 있는 김도훈은 17일 카이저 치프스와의 경기에서 대회 마수걸이 골을 낚아 토종 킬러의 대표 주자로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김도훈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두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무위로 날려 아쉬움을 곱씹었으나 좌우 날개 데니스-이리네의 강력한 화력 지원을 등에 업고 언제든 득점포를 이어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 베시크타스(터키)와의 경기에서 그림같은 30m 프리킥을 꽂아넣은 샤샤는 스피드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노련한 골 감각으로 한방을 노리고 있고, 개막전 역전골의 히어로 김대의는 후반 조커로 투입되면 특유의 스피드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성남 골잡이들에게 맞설 골든슈 후보 1순위는 PSV 에인트호벤의 네덜란드 리그득점왕(35골) 마테야 케즈만. 14일 한국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득점포를 정비한 케즈만은 16일 1860 뮌헨과의 B조 첫 경기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16분 방향을 돌리는 감각적인 터치 슛으로 첫 골을 따내 소문난 기량을 과시했다. 유일한 2골로 현재까지 득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올림피크 리옹의 신예 브리안 벨구뇨도 빼놓을 수 없는 다크호스. 자국 정규리그에서 벤치워머 신세를 면하지 못했던 벨구뇨는 1차전 선발 출장에이어 베시크타스에 일격을 당한 2차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슛을 선보이며 생애 첫 득점왕 타이틀을 향한 열망을 불태웠다. 이밖에 베시크타스의 루마니아 출신 골잡이 가브리엘 판쿠도 17일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낚아 명함을 내밀었고,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6위(14골)에 오른 1860 뮌헨의 고공 폭격기 마르쿠스 슈로트도 에인트호벤전에서 이미 골맛을봐 그대로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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