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경연장'인 200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아메리칸리그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쾌조의 6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마이크 소시아(애너하임)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아메리칸리그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제74회 올스타전에서 8회말 행크 블레이록(텍사스)의 역전 투런홈런에 힘입어 내셔널리그팀에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는 97년 이후 6년 연속 승리행진(1차례 무승부 포함)을 벌였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내셔널리그가 40승2무32패로 여전히 앞섰다. 지난 해 올스타전이 연장 11회 접전에도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올 시즌부터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리그가 월드리시리즈 1,2,6,7차전을 홈구장에서 갖게되는어드밴티지가 처음 부여되기 때문인지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올스타전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아메리칸리그가 4-6으로 끌려가던 8회말. 아메리칸리그는 베론 웰스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1점차로 추격한 뒤 2사 2루에서 트로이 글로스 대신 신인 블레이록이 타석에 나섰다. 프로데뷔 첫 올스타전 타석에 나선 블레이록은 상대 마무리 에릭 가니에(LA 다저스)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7-6으로 뒤집었고내셔널리그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이에 앞서 아메리칸리그는 3회말 카를로스 델가도(토론토)의 좌중간 적시타로선취점을 뽑았지만 내셔널리그가 5회 리치 색슨(밀워키)의 2점홈런 등 집중 5안타로5점을 뽑아 5-1로 뒤집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는 6회 개럿 앤더슨(애너하임)의 투런포로 3-5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 양 팀은 7회 솔로홈런 한방씩을 주고받은 뒤 결국 8회 아메리칸리그가 3점을 뽑아 짜릿한 역전승을 낚았다. 전날 홈런레이스 1위를 차지했던 앤더슨은 이날 홈런 1개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생애 첫 올스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