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호(예천군청)가 90m 세계기록을 작성하는 등 세계 최강 한국 남녀 양궁대표팀이 제42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 석권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용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반 코틀란트파크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부 예선라운드 90m에서 337점을 쏴 세계기록을 작성한 뒤 70m에서 336점을 보태 중간합계 673점으로 선두에 나섰다. 장용호의 90m 기록은 지난 2월 제36회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최영광(선인고)이 세웠던 종전 세계기록(334점)을 3점 능가한 것이다. 최영광이 659점을 마크, 653점을 기록한 박경모(인천계양구청)와 2, 3위를 달렸고 임동현(충북체고)은 644점으로 8위에 랭크됐다. 여자부에서도 한국은 세계 최정상답게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 대회 개인전 챔피언 박성현(전북도청)이 70m에서 346점, 60m에서 342점을 쏴 중간합계 688점으로 1위를 달렸고 윤미진(경희대)이 677점으로 2위에 올랐다. 또 박미경(전북도청)은 656점으로 6위, 이현정(경희대)은 653점으로 8위에 랭크되는 등 한국 남녀들은 모두 톱 10안에 자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단체전에서도 남자가 1천985점, 여자가 2천21점으로 2위와 큰 점수차를 유지하며 1위를 달렸다. 한편 17일에는 50m와 30m 예선을 계속해 64강 결선 토너먼트에 출전할 선수들을 확정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