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해설가 신문선(45)씨가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프로축구 구단과 선수 간의 갈등요인으로 작용해온 연봉산정 기준에 대한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씨는 최근 통과된 세종대대학원 체육학과 박사학위 논문 `한국 프로축구 선수의 연봉산정 모델 개발'에서 연봉산정을 위한 통합변수의 회귀분석을 실시해 객관적인 산정 기준을 산출해냈다고 15일 밝혔다. 신씨는 프로축구 10개 구단의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들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해 전년도 연봉, 팀 성적, 구단규모, 경기출전 수, 감독평가, 국가대표, 프로경력, 득점, 도움, 결정적 방어, 연령, 교체빈도, 장래성을 연봉산정의 통합변수로 뽑아냈다. 이에 따라 각 구단들이 가지고 있는 기초 자료를 바탕으로 통합변수가 고려된연봉산정 모델에 대입하면 어느 정도 객관성을 가지는 연봉 액수가 나온다는 게 신씨의 주장이다. 신씨는 "그동안 프로축구 구단의 일방적인 횡포로 약자인 선수들이 공정한 연봉을 받기 힘든 처지에 있었다"면서 "고졸, 대졸을 따지지 않고 선수의 활약도에 따라공정한 평가를 받게하자는데 이 논문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씨는 "프로축구 구단들이 연봉관련 자료를 은폐하며 도무지 공개를 하지않아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하는데 애를 먹었다"면서 "프로농구나 프로야구와 달리프로축구는 아직도 폐쇄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신씨가 제시한 연봉 문제 해결방안은 프로축구연맹이 전문가들을 초빙, 연봉 산정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재정난에 처한 구단과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 교육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신씨는 "축구선수는 우매하다는 편견을 깨려고 부지런히 연구해 작은 소망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축구발전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