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 진출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월드컵 스타' 홍명보(LA갤럭시)가 13일 오후 3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2003피스컵 국제축구대회에 대비한 팀 훈련에 참가했다. 홍명보는 팀 동료들과 함께 한 시간 가량의 비공개 연습을 마친 뒤 7-7 미니게임과 슈팅연습을 하며 몸을 풀었다. 캘리포니아의 볕에 검게 탄 홍명보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녹슬지 않은 수비력과 날카로운 센터링을 선보였다. 홍명보는 연습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는 에인트호벤이 가장 강한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과는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홍명보는 "외국팀에 있는 한국선수로 한국에서 열리는 게임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승이 중요하지만 한국에 처음 온 팀 동료들에게 한국을 더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기 슈미트 LA갤럭시 감독은 "현재 수비수들의 트레이드로 팀이 혼동스러운데 홍명보가 수비를 안정적으로 잘 이끌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슈미트 감독은 "체력이 강한 뮌헨, 공격력이 무서운 에인트호벤, 기술이좋은 나시오날이 같은 조에 편성돼 매우 힘든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며 "각팀의 성격에 맞는 다른 전술을 펼쳐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성남=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