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쾌조의 4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나갔다. 김병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4-2로 앞선 연장 11회말 등판,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모두 14개의 볼을 던진 김병현은 11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이로써 지난 9일 토론토전 이후 4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펼친 김병현은 보스턴 이적 후 2승2패5세이브(시즌 통산 3승7패5세이브)를 올렸고 방어율도 종전 3.57에서 3.48로 낮췄다. 4경기 연속 세이브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두 차례 세웠던 최다 연속세이브와 타이 기록.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 등에 이어 5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병현은 첫 상대인 에릭 문손에게 볼카운트 2-1 상황에서 빠른 직구를 던지려다 가운데로 몰리면서 외야좌중간으로 뻗어가는 안타를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또 크레이그 먼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리는 듯 했던 김병현은곧바로 셰인 홀터에게 던진 초구가 우전안타로 이어지면서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맷 월벡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낮게 깔려들어가는 각도 큰 체인지업으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내 기세를 올린 김병현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안드레스토레스마저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 불을 껐다. 보스턴은 2-2로 맞선 11회초 자니 데이먼의 1타점 적시타와 제이슨 배리텍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내 김병현의 세이브 추가 기회를 만들어줬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