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봉중근(23.애틀랜타브레이브스)이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을 선보이며 4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을 이어갔다. 봉중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경기에서 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4일 몬트리올전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방어율도 종전 4.00에서 3.83으로 좋아졌다. 그러나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이 이날 라인업에서 빠져 사상 최초의 메이저리그 한국인 타자와 투수간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1-7로 뒤진 5회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봉중근은 4번 타자 모이세스 알루를 좌익수 플라이, 에릭 캐로스를 유격수 땅볼, 알렉스 곤잘레스를 삼진으로 차례로잡는 등 삼자범퇴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6회 들어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좌전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안타 1개면 대량 실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은 봉중근은 다음타자 라몬 마르티네스를 4-6-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를 유도, 6회를 깔끔하게 마친 뒤마운드를 리반 에르난데스에게 넘겼다. 한편 애틀랜타는 8회 2점을 만회했지만 시카고에 3-7로 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