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6.뉴욕 메츠)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잘 던지고도 시즌 4번째 6승 도전에 실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서재응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의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았지만 홈런 1개등 7안타와 2볼넷으로 2실점했다. 서재응은 1-2로 뒤진 7회초 데이브 웨더스로 교체됐고 팀의 추가 득점으로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전반기 성적은 5승5패에 방어율 3.64. 최희섭(24.시카고 컵스)과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서재응은 이날 경기가 4연승 뒤 3연패의 고리를 끊고 올스타 휴식기 뒤 후반기를 홀가분한 마음으로출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투구수 89개 중 63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올 해 10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실점 이내 호투)를 기록하고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1회초 첫 타자 3루 땅볼로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서재응은 플래시도 폴랑코와강타자 짐 토미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곧이어 보비 어브레유의 2루 땅볼때 토미가 3루로 진루, 2사 3루에 몰렸지만 다음타자 타일러 휴스턴을 투수 땅볼로 유도, 급한 불을 껐다. 메츠 타선도 공수교대 후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갓 올라온 제프 던컨이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솔로홈런으로 장식하며 동점을 만들어 서재응의 부담을 덜어줬다. 서재응은 2, 3, 4회 선두타자를 잡고도 후속타자에게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는불안한 줄타기를 이어가면서도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으로 실점하지 않았고 5회에는삼진 1개를 포함한 삼자범퇴시키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잘나가던 서재응은 6회 1사에서 휴스턴에게 파울 2개로 볼카운트 2-0으로 이끌고도 3구째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 추가 점수를내줬고 7회 웨더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메츠 타선은 1-2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1, 3루에서 라울 곤살레스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아갔지만 11회 필라델피아에 2점을 내줘 결국 2-4로 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