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3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보스턴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았다. 김병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말 등판, 단 9개 투구로 2-4번 중심 타선을 내야 땅볼과 삼진 2개로 간단히 돌려세워 팀의 5-3 승리를 지켰다. 지난 9-10일 연속 세이브를 추가한 김병현은 이로써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겨보스턴 이적후 2승2패4세이브를 올렸고 방어율도 종전 3.66에서 3.57로 낮췄다. 올시즌 통산 성적은 3승7패4세이브, 방어율 3.56. 보스턴의 그레이디 리틀 감독은 팀이 5-3으로 앞선 9회가 되자 세번째 투수로 망설임없이 김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워렌 모리스를 초구 스트라이크후 2번째 볼로 1루수앞 땅볼을 유도해 1사를 만든 김병현은 3번타자 드미트리 영을 볼 4개만 던지며 삼진 아웃시켰고 마지막인 4번타자 케빈 위트는 3구 삼진으로 솎아내는 완벽 투구로 뒷문을 단속했다. 보스턴은 1회 토드 워커의 2루타와 매니 라미레스의 안타로 2점을 뽑은데 이어 2회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2타점 적시타로 일찌감치 4-0으로 앞서 승리를 예감했다. 보스턴은 3회 수비에서 3점을 내줘 1점차로 쫓겼지만 6회 제이슨 바리텍이 솔로아치를 그려 5-3으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보스턴 선발투수 존 버킷은 7회까지 산발 4안타로 3실점해 시즌 7승(4패)째를챙겼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