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4·나이키)과 장정(23)이 미국 LPGA투어 캐나디안여자오픈(총상금 1백3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는 공동 6위로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미국 영국 캐나다 등 3개국 골프 내셔널타이틀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지은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포인트그레이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시즌 2승을 올릴 찬스를 잡았다. US여자오픈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쳤던 장정은 버디 6개,보기 2개를 기록했다. 박지은과 장정은 지난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헤더 보위(28·미)가 이글 1개와 버디 5개,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다. 박세리는 이날 퍼트(총 퍼트수 23개)감이 살아나면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US여자오픈(98년)과 브리티시여자오픈(2002년)을 석권한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타이거 우즈가 지난 2000년 해냈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역시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 중인 캐리 웹(29·호주)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38위에 그쳤다. 강수연(27·아스트라)과 김영(22)도 박세리와 같은 공동 6위에 올라 '톱10' 안에 한국선수가 5명이나 포진했다. 지난 2001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은 6번홀까지 1오버파를 기록하다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기권했다. US여자오픈 때부터 감기에 시달려왔다는 소렌스탐은 "팬들과 대회 관계자에게는 미안하지만 몸이 너무 아프고 지쳐 도저히 경기를 계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깜짝 스타'로 떠오른 힐러리 런키(24·미)는 4오버파 76타로 공동 1백2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