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구대성(34.오릭스 블루웨이브)이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25일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구대성은 8일 후쿠오카돔에서 열린 다이에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삼진을 11개나 잡아낸 7⅔이닝 동안 단 3안타 3사사구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지난달 13일 시즌 2승을 신고한 뒤 25일만에 승수를 추가한 구대성(3승6패)은 방어율도 종전 6.32에서 5.52로 좋아졌다. 팀이 최근 용병 투수 제이슨 필립스를 새로 영입해 입지가 흔들리는 듯 했던 구대성은 레온 리 감독이 자신을 마운드의 축이라고 치켜세우며 재신임한데 보은하듯간만에 화끈한 삼진 퍼레이드를 펼쳐보였다. 1회말 첫 타자 무라마쯔 아리히토부를 시작으로 5타자를 연속해 범타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구대성은 2회 2사후 페드로 발데스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훌리오줄레타를 삼진으로 처리해 불을 껐다. 또 3회부터 6회까지는 볼넷 두 개만을 허용하고 삼진 6개를 포함해 12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7회에 두 타자를 각각 유격수 라인드라이브와 삼진으로 돌려세운 구대성은 발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고 줄레타를 몸맞는 볼로 내보내 흔들리는 듯 했으나 오미치 노리요시를 삼진으로 잡아내 2사 2,3루의 위기를 수습했다. 구대성은 8회에도 데구치 유다이와 무라마쯔를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으나 가와사키 무네노리에게 안타를 맞자 곧바로 마무리 가토다이스케로 교체됐다. 1회초 볼넷으로 걸어나간 히라노 게이치를 후속타자들이 잇단 희생타로 착실히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은 오릭스는 구대성과 가토가 이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잘 틀어막아 1-0의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