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런키(24.미국)가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10만달러)에서 생애 첫 투어대회 우승의 기쁨을누렸다. 런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릿지골프장 위치할로우코스(파71. 6천509야드)에서 열린 18홀 스트로크 방식의 대회 연장전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이븐파 71타에 그친 안젤라 스탠퍼드, 2오버파 73타의 켈리 로빈스(이상 미국)를 따돌리고 감격의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01년 8월 프로로 전향한 런키는 지난 2년동안 투어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었다. 런키는 이로써 데뷔 첫해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공동31위로 통과해 제한시드를 얻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지난해 재차 Q스쿨을 거쳐야 했던 설움도 말끔히 씻어냈다. 또 지난해 상금이 3만509달러에 불과했던 런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단번에 56만달러를 획득했다. 전날 단독선두로 4라운드 경기에 들어간 뒤 스탠퍼드와 로빈스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던 런키는 이날 연장전 내내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 나갔지만 스탠퍼드가 막판까지 추격의 고삐를 놓치 않아 마지막 홀까지 우승컵의 향방은 점칠 수 없었다. 첫홀(파4)을 파세이브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런키는 4번(파5)과 6번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낚고 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에만 1타를 줄인 반면 두 경쟁자는 첫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해 로빈스는 1오버파, 3오버파(스탠퍼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로빈스가 먼저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로빈스는 10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줄였지만 11번홀(파5)에서 보기,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 반면 스탠퍼드는 11번, 12번홀(파3)에서 잇따라 버디퍼트를 떨구고 14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여 12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런키와 동타를 이뤘다가 17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1타 뒤지는 널뛰기 행진속에 마지막홀(파5)을 맞았다. 드라이브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떨군 런키는 풀숲을 넘긴 두번째샷에 이어 3번째샷을 핀 3.5m 거리에 붙였다. 이에 반해 두번째샷이 왼쪽 러프로 향한 스탠퍼드는 3번째샷이 그린까지 도달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그린 턱이 거의 없어 퍼터를 사용할 수 있는 위치. 스탠퍼드는 6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런키의 버디퍼트 실수에 따른 2차 연장전을 기대했지만 런키는 3m짜리 퍼트를 성공시켜 숨막히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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