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7단이 후지쓰배 2연패에 성공했다. 이 7단은 7일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16기 후지쓰배 결승전에서 후배기사 송태곤 4단을 맞아 치열한 난타전 끝에 2백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상금 1천5백만엔을 획득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을 반집으로 꺾고 생애 처음 세계챔피언에 올랐던 이 7단은 대회 2연패와 함께 국제기전 우승횟수를 3회로 늘렸다. 이 7단은 이번 후지쓰배 우승으로 최단 기간(만 20세4개월)에 9단으로 승단하는 기록도 함께 세우게 됐다. 송 4단은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이번 후지쓰배 준우승으로 1단 승단과 함께 병역면제라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