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한국 남녀 양궁대표팀이 제42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 미국으로 출국한다. 15일 밤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의 최강자리를 위협하는 이탈리아, 미국, 중국,우크라이나 등 모두 57개국 325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최고의 실력을 겨룬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번 세계선수권은 특히 단체전 8강에 진출하면 3장씩의 2004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각국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매 대회 좋은 성적을 내 왔던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대비, 집중력과 심리적안정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관중이 많은 야구장과 경정장을 찾아 시뮬레이션 훈련과마인드 컨트롤 훈련을 쌓아 왔다. 이번 대회에서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대표팀의 주축 멤버는 여자부의 박성현(20.전북도청), 윤미진(20.경희대)과 남자부의 박경모(28.인천계양구청), 장용호(27.예천군청). 2001년 대회 개인전 우승자인 박성현은 올해 3월 국내 종별대회 싱글라운드에서1천388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도 한국의 에이스로서 제 몫을 다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드니올림픽 이후 부진했던 장용호도 대표선발전 최종평가전에서 1위를차지하며 재기의 칼날을 갈았고 박경모도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노련한 경기 운영을보여줄 전망이다. 이 밖에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하는 최영광(18.선인고), 임동현(17.충북체고.이상 남자), 박미경(19.전북도청), 이현정(20.경희대.이상 여자)도 꾸준한 기량을바탕으로 대표팀 선배들을 위협하고 있어 세계 제패에 한 몫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