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대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앙팡테리블' 고종수(교토)가 드디어 득점포를 가동했다. 고종수는 5일 열린 일본 프로축구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뛰며 동점골을 뽑아내 팀을 패전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교토는 전반 42분 웨주레이에게 한 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12분 고종수가 문전에서 왼발로 감아찬 슛이 골문에 빨려들어 1-1로 비겼다. 고종수는 지난 4월 나비스코컵 오이타 트리니타전에서 일본 진출 첫 골을 터트렸지만 정규리그에서 골맛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팀 동료인 `새내기' 임유환은 이날 수비수로 풀타임 출장해 흔들림없는 철벽수비를 선보이며 데뷔전을 치러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일본에 재친출한 `유비' 유상철(요코하마)도 이날 시미즈 S펄스전에서 수비수로 전, 후반을 내내 뛰면서 날카로운 오버래핑으로 일본 무대 복귀전을 장식했다. 한편 `독수리' 최용수(이치라하)는 허벅지 부상으로 가시와 레이솔전에 결장했고 팀은 2-0으로 승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