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US여자오픈(총상금 3백10만달러) 1라운드에서 10대 소녀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이변을 낳았다.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킨리지CC(파71·길이 6천5백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아마추어인 송아리(17)와 모건 프리셀(15)이 공동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여자아마추어랭킹 1위인 송아리는 버디 4개,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현재 선두는 마리 매케이(28·스코틀랜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줄리 잉스터(42),도나 앤드루스(36·이상 미국) 등에게 3타 앞서 있다. 재미교포 선수인 아이린 조(19)도 이븐파 71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첫날 '톱10' 안에 10대 소녀가 3명이나 포진했다. 수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닌 미셸 위(14)는 2오버파 73타로 김미현(26·KTF),장정(23) 등과 함께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반면 우승후보들로 꼽히는 선수들은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는 6오버파 77타를 기록,공동 92위에 머물렀다. 박세리는 올해 메이저대회만 출전하면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77타를 기록했으며 지난 6월 맥도널드챔피언십 마지막 날에도 76타를 친 적이 있다. 박세리는 이날 그린 적중률이 52%에 불과했고 퍼트 수도 32개로 좋지 않았다. 박세리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은 박지은(24·나이키)과 함께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22위로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했다. 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8명에 불과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