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김병현은 3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 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 9회 구원등판해 상대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켰다. 보스턴의 허술한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마무리로 임무를 바꾼 김병현은 전날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깜짝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을 막은데 이어 이날은 올 시즌 첫세이브(보스턴 성적 2승1패1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또 보스턴 이적 후 방어율을 4.15에서 4.11로 떨어뜨렸다. 보스턴의 두번째 투수 앨런 엠브리에 이어 9회에 등판한 김병현은 선두타자 데미언 롤스와 후속타자 말론 앤더슨을 각각 투수 앞 땅볼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대타로 나온 알 마틴을 유격수 땅볼로 마무리하는 등 김병현은 공 7개만을던지며 팀의 한 점차 승리를 지키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여 마무리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보스턴은 3-3으로 맞서던 8회초 케빈 밀러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 간 뒤 8회말 1점을 따라붙은 탬파베이의 추격을 따돌리고 5-4로 이겼다. 한편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24)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9회말 수비 때1루수로만 출전,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시카고는 9회 새미 소사가 짜릿한 결승 홈런을 날려 1-0으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