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26.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올시즌 첫 승 달성에 또다시 실패했다.


김선우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인터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1로 앞선 4회 1점을 내줘 2-2동점을 허용한 후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조이 아이첸에게 넘겼다.


3⅓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뿌린 김선우는 제구력 난조로 매회 볼넷 1개씩을 내주고 몸에 맞는 볼 2개와 함께 6안타를 허용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김선우는 그러나 방어율을 종전 10.38에서 9.00으로 낮췄고 다행히 패전 투수는면했다.


김선우는 1회 2사후 3번 타자 제롬 버니츠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클리프 플로이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에서는 선두 타자 제이슨 필립스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연속안타를 허용, 1점을 내줬다.


2루 주자 호세 레이스가 견제에 걸려 횡사하고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더 이상 실점은 않았지만 김선우는 좀체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3회에도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김선우는 곧이어 나온 병살타로 한숨을 돌렸으나 밴스 윌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프랭크 로빈슨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마음을 가라앉힌 뒤 다음 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투구수가 많아진 김선우는 4회 선두타자이자 투수인 애런 해일먼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토미 페레즈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후 희생플라이로 끝내 1실점하자아이첸으로 교체됐다.


김선우는 지난달 5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3방으로 6실점, 첫 패전을 기록한 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가 22일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나서 선발로 등판했으나 다시 4⅓이닝동안 홈런 2개를허용하고 강판됐었다.


이날 자신감을 잃은 듯 제구력 난조에다 구위도 위력적이지 못했던 김선우는 로빈슨 감독의 신임을 얻기에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몬트리올은 8회 3점을 빼내며 6-6 동점으로 추격했으나 9회말 2사후 메츠의 토니 클라크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6-7로 분루를 삼켰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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