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24)이선발에서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하게 됐다고 일간지 보스턴 글러브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30일(이하 한국시간)자에서 "김병현의 보직 변경이 29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보스턴이 역전패를 당한 후 결정됐으며 김병현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 글러브는 "보스턴이 양키스와 최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싸움을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김병현은 오는 7월 5일부터 시작하는양키스와의 4연전부터 마무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스턴의 그레이디 리틀 감독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하며 "김병현은 예정대로 7월 4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마무리에서 올해 선발투수로 전환한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1승5패, 방어율 3.56을 기록했으며 보스턴으로 이적 후에도 선발을 맡으며 2승1패, 방어율 4.50의 성적을 냈다. 보스턴은 지난 29일 플로리다와의 경기에서 9-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당하는 등 최근 양키스와의 선두 다툼에서 3게임차 이상 뒤지며 2위로 밀려나자 마무리 투수 보강을 검토해 왔다. 더구나 김병현은 지난 5월 30일 보스턴 이적 당시 마무리 투수로의 전환에 대해언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 양키스와의 맞대결에서 마무리로 나설 가능성이높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