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 유상철(32.울산 현대)이 국내 복귀 1년 만에 일본 프로축구(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로 복귀한다. 유상철의 에이전트인 이반스포츠의 이영중 대표는 25일 "유상철이 유럽 진출에 마지막 희망을 걸기 위해 일단 일본에서 뛴 적이 있는 요코하마 마리노스로 돌아가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철은 오는 30일 일본으로 출국, 다음달 2일 열리는 컵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철의 요코하마 입단 조건은 1년 단기 계약으로 이적료 50만달러, 연봉 70만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중 대표는 "유상철이 요코하마에서 시즌을 마치는 내년 6월에는 이적료가 완전히 없어지기 때문에 유럽팀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걸로 본다. 선수 본인이 유럽 진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만큼 일단 중간기착지로 J리그를 택했다"고 전했다. 울산 현대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팀 우승을 위해 잔류를 강력히 희망했으나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만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원조 멀티플레이어' 유상철은 지난 99년 일본 J리그에 건너가 요코하마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활약하며 총 76경기에 출장, 38골을 기록했고 지난해 친정팀 울산으로 복귀한 뒤 K리그에서도 8경기 9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유상철은 올 K리그에서는 발목 부상 등으로 결장이 잦아 3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유상철은 2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 아이콘스와 국내 고별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