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프로축구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었던 '태극전사' 이을용(28)과 그의 친정인 부천 SK가 복귀를 놓고 논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은 트라브존스포르가 이을용에 대한 완적이적 권리를 포기하고 이적동의서를 보내왔다고 25일 밝혔다. 부천의 고위 관계자는 "이적동의서가 왔다는 것은 이을용이 부천 선수이고 K리그에 뛰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을용이 꼭 (해외 등으로) 나가겠다고 하면내보내 줄 수 있으나 권리는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을용을 통해 이적료 등 실속을 차릴 의도는 전혀없다"며 "일단 빠른 시일안에 이을용과 접촉, 계약관계를 포함한 모든 사항을 폭넓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귀국한 이을용은 일본의 에이전트를 통해 유럽진출을 모색하는 등 독자행보를 걷고 있다. 국제 관례를 들어 부천과 관계없는 자유계약신분임을 주장하고 있는 이을용은 만의 하나 국내 복귀를 고려할 수 있지만 부천에서 뛸 생각은 없다고 못박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신분을 놓고 국제축구연맹(FIFA) 제소 등 송사를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지난해 7월 25일 이을용을 조건부 영입했던 트라브존스포르는 앞서 이적료110만달러 중 75만달러를 마감기한인 지난 4월말까지 납부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