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는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가벼운 야외 훈련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출전 준비를 마쳤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머리를 다쳐 DL에 등재됐던 최희섭은 17일 주치의 스티븐 박사로 부터 진료를 받은 뒤 이상없다는 결론에 따라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고 시카고의 공식홈페이지(chicago.cubs.mlb.com)가 전했다. 종합검진에서 목과 머리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최희섭은 18일 최종검사에서도 정상으로 판명나면 항공편으로 신시내티로 이동, 팀에 합류하게 된다. 최희섭의 글러브와 배트, 스파이크 등 훈련장구는 이미 신시내티로 보내졌다. 최희섭은 선수단에 합류하면 티배팅 등 가벼운 타격훈련을 시작하고 매일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훈련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희섭이 몸 만들기를 마치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아이오아 컵스 2~3경기에 나가 컨디션을 조절한 뒤 빠르면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3연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스티 베이커 시카고 감독은 "의료진들이 최희섭의 뇌가 덜컹거리지는 않는지, 제자리에 있는 지 체크할 것"이라고 농담을 던진 뒤 "최희섭이 하루 빨리 경기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르크가 든 부정 방망이를 사용해 7게임 출전 정지를 받았던 새미 소사는 징계기간이 끝남에 따라 17일 팀에 합류했다. 소사는 19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출장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