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5일 개막하는 2003피스컵코리아 국제클럽축구대회에 2002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한국의 골문을 갈랐던 일한 만시스가 이끄는 터키 명문구단 베시크타스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1860 뮌헨이 참가한다. 피스컵 조직위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불참을 통보한 AS 로마(이탈리아)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대신 베시크타스와 1860 뮌헨이 참가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베시크타스는 2002-2003 터키리그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일궈낸데 이어 2002-2003 UEFA컵 8강까지 진출했고 1860 뮌헨은 분데스리가 10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대회 출전 팀은 A조에 성남 일화, 베시크타스, 카이저 치프스(남아프리카공화국),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B조에 1860 뮌헨,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LA 갤럭시(미국), 상파울루 FC(브라질) 등 8개 팀으로 변경됐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성남은 7월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베시크타스와 개막전을 벌이고 거스 히딩크 감독의 에인트호벤은 16일 부산에서 1860 뮌헨과 B조 1차전을 치른다. 그러나 브라질축구협회(CBF)가 7월 자국리그 일정을 이유로 상파울루의 대회 참가에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대회 직전 또 한번 참가팀이 교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규남 조직위 사무총장은 "상파울루측이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약속했고 교섭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던 만큼 참가 팀이 또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현지시간으로 17일 정부측의 중재로 협회와 상파울루 간의 의견 조율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만일의 경우 대체팀으로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를 교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월22일까지 서울, 수원, 대전, 부산, 울산, 전주 등 6개 도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조별리그를 벌인 뒤 A.B조 1위가 준결승없이 곧바로 우승컵을다 투는 방식으로 펼쳐지며 우승팀에 200만달러, 준우승팀에 50만달러의 상금이 걸려있다. 결승전은 7월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