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가 미국LPGA투어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박세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비에너의 스쿼크릭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합계 6언더파 1백38타의 박세리는 공동선두인 진 바솔로뮤(미국),레이철 테스키(호주)등에게 3타 뒤진 공동 6위다. 첫날 퍼트 부진으로 이븐파에 그쳤던 박세리는 이날 드라이버샷 페어웨이안착률 71.4%,아이언샷 그린적중률 88.9%의 정교한 샷과 함께 27개의 퍼트로 모처럼 '버디 잔치'를 벌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11번홀에서 1m 버디를 뽑아내 기세를 올린 뒤 13,14번홀에서 각각 3m,4m 버디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8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지만 3∼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엮어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박세리에게는 공동선두 2명보다는 이날 7언더파 65타를 치며 공동 3위로 올라선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더 부담스러운 상대다. 첫날 박세리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1언더파 71타에 그쳤던 소렌스탐은 이날 8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 그룹을 1타차로 바짝 추격,3주 연속 우승에 다가섰다. 장정(23)은 합계 3언더파 1백41타로 공동 14위,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합계 2언더파 1백42타로 공동 20위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던 여민선(31)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합계 2언더파 1백42타로 공동 20위로 밀려났다. 김미현(26·KTF)은 합계 1언더파 1백43타로 공동 32위에 그쳐 대회 2연패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폭우로 페어웨이가 진흙탕이 된 바람에 선수들은 볼을 집어올려 진흙을 닦아낸 뒤 샷을 하도록 허용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