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를 외롭게 지키고 있는 구대성(34.오릭스 블루웨이브)이 두 달만에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구대성은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면서 7안타 3실점으로 막아 팀의 12-4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지난 4월 28일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약 두 달만에 2승(4패)째를 챙긴구대성은 방어율도 5.72에서 5.68로 다소 낮췄다. 팀 동료들이 1회초 4점을 뽑아낸뒤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허리 부상으로 지난달 19일 이후 약 한달만에 등판한 탓인지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톱타자 이데 다쯔야에게 안타를 내준 구대성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시마다 가즈데루와 기모토 쿠니유키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대거 3실점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2루에서 가네코 마코토를 3루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벗어난 구대성은 이후 안정된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해 나갔다. 2회 선두타자 사네마쯔 가즈나리를 우익선상 2루타를 내보냈으나 이후 3타자를모두 범타로 처리한 구대성은 3회에도 볼넷만 1개 내줬을 뿐 삼진까지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회 첫 타자 가네코 마코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린 구대성은 이후이데와 즈보이 도모치가에게만 산발 2안타를 허용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고 6회 하기와라 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구대성의 호투에 힘을 얻은 타자들도 모처럼 방망이가 폭발하면서 4-3으로 앞선3회 포수 미와 다카시의 투런홈런으로 4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날 올시즌 최다 타이인 18안타를 몰아친 오릭스는 시즌 두번째로 3연승을 내달렸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